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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칼럼

남성 회원은 왜 오지 않을까: 부끄러움을 지우고 목적지를 보여주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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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인사이드랩
26-07-16 08:42 15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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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회원 명단을 열어 보면 남성은 열에 한 명이 될까 말까 한 곳이 많습니다. 필라테스 시장이 이만큼 커졌는데도 남성 회원은 여전히 드뭅니다. 신규 유입이 정체될 때 가장 가까이에 있는 미개척 시장이 바로 남성인데, 왜 그들은 문 앞에서 돌아설까요. 미국에서 15년 넘게 남성을 가르치고 UC 버클리 미식축구팀을 7시즌 지도한 강사 조셉 퀸은 질문을 뒤집으라고 말합니다. 남성이 필라테스를 왜 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왜 하지 않는가부터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1. 남성이 두려워하는 것은 운동이 아니라 부끄러움이다

퀸이 운영하던 스튜디오는 회원의 절반 가까이가 남성이었습니다. 그가 내린 진단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남성의 강한 척은 얇은 껍데기일 뿐이고, 그 안에는 낯선 환경에서, 특히 여성이 다수인 그룹 수업에서 망신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 온 남성에게 여성 회원들 사이에서 받는 리포머 그룹 수업은 운동이 아니라 시험대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퀸은 수업을 바꾸기 전에 입구를 바꾸라고 제안합니다. 프라이빗 입문 세션이나 남성 전용 클래스처럼 부끄러울 일이 없는 안전한 첫 경험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남성 골프 클래스, 허리 통증 클래스처럼 이름에 목적을 붙이면 회원을 모으기도 훨씬 쉬워집니다.

2. 여정이 아니라 목적지를 이야기하라

몸과 마음의 연결, 움직임의 여정 같은 언어는 필라테스의 본질이지만, 퀸의 경험상 처음 오는 남성 대다수에게는 닿지 않는 말이기도 합니다. 남성은 필라테스가 자신의 목적지로 가는 수단으로 제시될 때 움직입니다. 골프 비거리, 통증 없는 출근길, 주말 러닝에서 부상 없이 달리는 것 같은 구체적인 목표 말입니다. 퀸이 선수들에게 건넨 말도 경기에서 다치지 않고 몸싸움에서 이기도록 돕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사실 이것은 새로운 발명이 아닙니다. 창시자 조셉 필라테스의 첫 책 제목이 일상으로의 복귀, 즉 Return to Life였다는 점을 떠올리면, 목적지를 보여주는 접근은 오히려 원전에 가깝습니다. 골프와 러닝 인구가 큰 한국 시장이라면 퍼포먼스를 위한 필라테스라는 프레임이 남성에게 더욱 잘 맞는 접근이 됩니다.

3. 무너뜨리지 말고 성공 경험을 설계하라

남성 회원이 처음 왔을 때 강사가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습니다. 필라테스가 얼마나 어려운 운동인지 증명하고 싶어지는 마음입니다. 퀸은 강사 시절 자신을 무너뜨리려는 수업도 즐겁게 받아들였지만, 정작 강사가 되어 같은 방식으로 가르치자 남성 회원의 재등록률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고백합니다. 헬스장처럼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분위기를 필라테스에 재현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약점은 공략의 재료가 아니라 교육과 동기의 재료가 되어야 합니다. 햄스트링이 짧아 쏘우가 어려운 회원에게는 유연성이 좋아지면 골프 스윙 회전이 얼마나 달라질지 연결해 주고, 리포머에서 최고의 스트레칭을 경험하게 해 주는 식입니다. 피아노를 가르칠 때 쇼팽부터 시작하지 않듯, 성공의 경험을 먼저 주면 회원은 스스로 어려운 단계로 올라갑니다.

실전 적용

이번 주 남성 문의가 온다면 세 가지를 바꿔 보세요. 첫째, 상담에서 운동 이력보다 목표부터 묻습니다. 골프인지, 러닝인지, 허리 통증인지 확인하고 이후의 모든 설명을 그 목표에 연결합니다. 둘째, 첫 세션은 그룹이 아니라 프라이빗이나 소수 정원으로 안내해 부끄러울 일이 없는 입구를 만들어 줍니다. 셋째, 첫 수업은 한계를 확인시키는 시간이 아니라 되는 경험을 쌓는 시간으로 설계하고, 교정 피드백도 목표와 연결된 언어로 전합니다. 회원이 어느 정도 모이면 남성 전용 시간대나 골프 특화 클래스를 파일럿으로 열어 보는 것도 좋은 다음 단계입니다.

마무리

남성 회원은 설득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입니다. 부끄러움 없는 입구, 분명한 목적지, 그리고 성공의 경험. 이 세 가지가 갖춰지면 퀸의 표현대로 남성은 평생 가는 단골이 됩니다. 여러분 스튜디오의 문은 지금 남성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있을까요.


참고: Do Men Do Pilates? Why Many Don't and How to Attract Them — Pilates Anytime Blog · 원문 보기
※ 본 글은 위 원문을 바탕으로 한국 필라테스 강사·원장 분들에게 맞게 재구성한 칼럼입니다. 원문 그대로의 번역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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