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만증 회원에게 한쪽만 시켜야 할까: 오목한 쪽을 여는 수업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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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만증이 있다고 말하는 회원이 수업에 오면 강사가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은 대개 비슷합니다. 한쪽만 더 해야 하나요, 휜 반대 방향으로 돌리는 동작을 골라야 하나요, 볼록한 쪽으로 사이드 플랭크를 하면 각도가 줄어든다던데 사실인가요. 북미에서 슈로스 치료사 자격을 갖춘 물리치료사이자 필라테스 교육자인 리즈 스톨츠는 이 질문들에 바로 답하지 않습니다. 답을 고르기 전에 측만증이 몸의 움직임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출발점입니다.
1. 휜 것이 아니라 비틀린 것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측만증은 평면 위에서 옆으로 휜 선이 아니라 3차원으로 뒤틀린 구조입니다. 뼈가 자라는 시기에 척추체의 앞쪽이 상대적으로 더 자라면서 쐐기 모양 변형이 시작되고, 여기에 회전 성분이 두 겹으로 얹힙니다. 하나는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의 비틀림이고, 다른 하나는 척추뼈 한 개 안에서 일어나는 내부 비틀림입니다. 이 왜곡은 커브의 정점 척추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그 결과 정점은 오히려 잘 움직이지 않고 커브가 방향을 바꾸는 전환 지점이 과하게 움직입니다. 뼈 성숙 이전의 청소년은 커브가 비교적 유연하지만 성인은 같은 커브라도 훨씬 굳어 있습니다. 좌우를 눈으로 보고 반대로 돌려주면 된다는 발상이 성립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 눌린 쪽을 여는 두 가지 도구
원저자는 움직임을 가르치는 사람이 잡아야 할 목표를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중심축을 따라 정렬을 개선하는 것, 유연성과 근력을 안전하게 기르는 선택지를 주는 것, 그리고 회원이 좋아하는 활동과 일상을 계속할 수 있게 받쳐 주는 것입니다. 이 목표에 가장 근본적으로 닿는 도구가 축방향 신장과 호흡입니다. 커브의 오목한 쪽은 중력에 계속 눌려 있는 자리입니다. 길게 늘어나는 방향으로 신경근을 쓰게 하면 여러 방향에서 걸린 압박과 주저앉음이 줄면서 정렬이 자연스럽게 재조정될 여지가 생깁니다. 갈비뼈를 포함한 오목한 부위가 조금이라도 열리면 그때부터 호흡을 그 안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손을 얹어 방향을 알려 주는 촉각 큐, 한쪽 콧구멍으로만 들이마시는 호흡, 이미지로 그려 주는 심상이 이 단계에서 쓰입니다. 배우는 자리는 중력 부담이 적은 중립 자세가 먼저이고, 몸이 그 패턴을 익힌 다음에 서기와 앉기, 걷기, 스쿼트, 물건 들기처럼 중력을 이겨야 하는 자세로 옮겨 갑니다.
3. 사이드 플랭크 논쟁이 남긴 것
2014년에 볼록한 쪽으로 사이드 플랭크를 하면 커브 각도가 줄어든다는 보고가 나왔고 대중 매체가 이를 크게 다뤘습니다. 이후 다른 연구자들이 그 보고의 설계상 한계를 지적하는 반론을 실었고, 원저자도 흥미롭지만 그렇게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아니라고 선을 긋습니다. 대신 남는 결론은 이렇습니다. 오목한 쪽이든 볼록한 쪽이든 근육이 비효율적으로 일하고 있으므로 양쪽을 모두 다루는 편이 낫고, 사이드 플랭크의 쓸모는 커브 타입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흉추 단일 커브라면 볼록한 쪽으로 지지해 늘어난 근육을 짧아진 위치에서 쓰게 하고 오목한 쪽은 신장성으로 열리게 할 수 있습니다. 커브가 두 개면 한쪽을 여는 동안 다른 커브가 눌릴 수 있어 큐잉과 변형이 반드시 따라와야 하고, 성인 퇴행성 요추 측만에서 가쪽 불안정이 확인되면 이 동작 자체가 적응증이 아닙니다. 결국 어떤 동작을 고를지보다 커브 타입을 먼저 파악했는지가 갈림길입니다.
4. 어디까지 움직이게 할 것인가
그렇다고 회원을 중립 안에만 가둘 수는 없습니다. 일상은 중립 밖에서 벌어지므로 중립을 벗어난 움직임도 가르쳐야 합니다. 다만 정점은 덜 움직이고 전환부가 더 움직인다는 구조 때문에, 끝범위를 밀어붙이기보다 오목한 쪽이 눌리지 않는 자세에서 길이를 강조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통증이 있는지, 각 커브의 정점이 얼마나 움직이는지, 커브가 몇 개인지, 다른 불균형이나 부상이 있는지, 회원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놓고 판단해야 합니다. 취미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용과 체조는 물론 골프와 테니스도 척추를 압박하는 자세를 포함하므로, 나이와 커브 타입, 빈도를 함께 보고 위험을 가늠한 뒤 회원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설명해 주는 편이 낫습니다. 한국에서는 학교 검진에서 측만증 소견을 받고 오는 청소년 회원과, 영상 검사 없이 자세가 틀어졌다고만 알고 오는 성인 회원이 함께 섞입니다. 성인 퇴행성 측만이 의심되면 영상 자료와 의료진 협업이 전제이고, 스튜디오 홍보 문구에서 각도 교정을 결과처럼 약속하는 표현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실전 적용
다음 수업에서 측만증 회원에게 쓸 5분을 미리 떼어 두시기 바랍니다. 누운 자세나 낮은 박스에 앉은 자세처럼 중력 부담이 적은 자리에서 정수리 방향으로 길어지는 감각을 먼저 만들고, 오목해 보이는 쪽 갈비뼈에 손을 얹어 그 손 쪽으로 숨을 보내게 합니다. 커브 타입을 모르는 상태라면 한쪽만 강조하는 세트는 넣지 말고 좌우를 같게 진행하되, 회원이 어느 쪽에서 손의 감각을 덜 느끼는지 한 줄로 기록해 두십시오. 상담 노트에는 영상 검사 여부와 진단명을 확인해 적고, 자료가 없는 성인 회원에게는 끝범위 회전과 측굴을 당분간 제한합니다. 요통이 새로 생기거나 심해지면 그때는 동작을 바꾸는 대신 의뢰가 먼저입니다.
마무리
측만증 수업은 휜 각도를 되돌리는 작업이 아니라 눌린 쪽에 공간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원저자는 어떤 날의 세션은 "회원을 중심선으로 돌려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의 수업에서 그 회원의 오목한 쪽에 손을 얹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참고: What Are The Best Exercises for Scoliosis? — Polestar Pilates Blog, Lise Stolze, MPT, DSc · 원문 보기
※ 본 글은 위 원문을 바탕으로 한국 필라테스 강사·원장 분들에게 맞게 재구성한 칼럼입니다. 원문 그대로의 번역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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