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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칼럼

요가 붐은 왜 꺼졌나: 필라테스 성장기에 원장이 지켜야 할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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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인사이드랩
26-07-22 08:39 15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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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 건너 리포머 스튜디오가 들어서는 요즘, 이 성장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20년 전 요가도 지금의 필라테스처럼 빠르게 몸집을 불렸습니다. 그리고 정점을 지나자 스튜디오 폐업이 이어지고 가격은 무너졌으며 회원의 충성도는 흩어졌습니다. 미국 스피어 필라테스의 공동창업자이자 넷플릭스 임원 출신인 리즈 포크는 더 필라테스 저널 기고에서 이 전례를 정면으로 꺼냅니다. 필라테스는 요가의 궤적을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길을 만들 것인가. 지금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원장이라면 남 일이 아닌 질문입니다.

1. 차별화 없는 성장은 성장이 아니다

요가 전성기에 스튜디오는 빠르게 늘었지만, 대부분 비슷한 상품을 팔았습니다. 비슷한 플로우 수업, 따뜻한 조명, 커뮤니티 감성. 처음에는 수요가 받쳐줬지만 비슷함이 쌓이자 요가는 어디서 해도 같은 것이 됐고, 남은 차별점은 가격뿐이었습니다. 마진이 줄고, 더 중요하게는 회원이 특정 스튜디오에 남을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포크는 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합니다. "차별화는 브랜딩이 아니라 상품이다." 로고나 인테리어가 아니라 프로그램 설계, 교육, 수업의 톤까지 실제 경험이 달라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국의 리포머 그룹 수업 시장도 구성이 서로 닮아가는 중입니다. 우리 스튜디오는 회원에게 무엇으로 기억되고 있는지, 답이 바로 나오지 않는다면 위험 신호입니다.

2. 양성과정이 주 수입원이 될 때 생기는 일

요가 산업이 남긴 가장 뼈아픈 교훈은 지도자 과정입니다. 수익을 확장할 방법을 찾던 스튜디오들이 앞다퉈 양성과정을 열었고, 신규 강사가 배출되는 속도는 멘토링과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속도를 앞질렀습니다. 결과는 티칭 질의 희석과 강사 보수의 하락 압력이었습니다. 포크는 필라테스가 같은 갈림길에 서 있다고 봅니다. 양성과정은 단기 매출원이 아니라 교육의 질에 대한 장기 투자여야 하고, 수료증 개수가 아니라 좋은 강사를 길러내는 구조가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자격과정 수료생이 쏟아지는 한국 시장이라면 더 절실한 이야기입니다. 결국 회원이 돈을 내는 상품은 티칭 그 자체이고, 교육 기준과 멘토링 체계는 스튜디오의 평판 자산이 됩니다.

3. 살아남은 스튜디오는 트렌드가 아니라 기준을 지켰다

성장이 꺾이자 많은 요가 브랜드가 바레, 고강도 인터벌, 굿즈 판매로 급히 사업을 넓혔습니다. 일부는 통했지만 상당수는 정체성만 흐려졌습니다. 포크가 제안하는 기준은 단순합니다. 새 수업이나 서비스를 더하기 전에 그것이 리텐션을 높이는가, 회원의 결과를 깊게 하는가, 새로운 회원의 접근성을 넓히는가를 물을 것. 셋 중 하나에도 답하지 못하면 가치가 아니라 운영의 마찰만 더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오래 남은 스튜디오들의 공통점은 지점 수가 아니라 일관성이었습니다. 티칭 품질, 강사 리더십, 운영 규율을 유행보다 앞에 둔 곳들이 신뢰를 쌓았고, 신뢰가 곧 수명이 됐습니다. 요즘 회원은 더 많이 알고 더 까다롭게 고릅니다. 결과와 진행의 구조, 소속감을 주는 곳에만 남습니다.

실전 적용

이번 주에 우리 스튜디오를 한 문장으로 써 보시길 권합니다. 신규 회원이 다른 곳이 아닌 우리를 택하는 이유, 그리고 남는 이유를 한 문장에 담아 보는 것입니다. 그다음 시간표와 프로그램 구성, 강사 교육, 안내 문자의 말투까지 그 문장과 맞는지 하나씩 대조해 봅니다. 어긋나는 부분이 곧 올해 손봐야 할 우선순위입니다. 추가하려고 검토 중인 수업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위의 세 가지 질문에 먼저 답해 보고, 하나에도 답하지 못하면 일단 보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마무리

붐은 기준을 세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이자, 어쩌면 마지막 기회입니다. 지금의 성장세가 지나간 뒤에도 회원이 우리 스튜디오에 남아 있을 이유를, 오늘 만들고 계신가요.


참고: What Pilates Can Learn from the Yoga Boom & Bust — and What Comes Next — The Pilates Journal · 원문 보기
※ 본 글은 위 원문을 바탕으로 한국 필라테스 강사·원장 분들에게 맞게 재구성한 칼럼입니다. 원문 그대로의 번역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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